20대 초반에 탈색 후 매우 밝은 색으로 염색을 한 후 머릿결에 신경을 쓰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머리결에 좋은 샴푸를 찾게 되어서 오가닉 브랜드 제품은 거의 섭렵한 것 같아요.

이미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뻣뻣해지거나 거품이 잘 안나서 많은 양을 낭비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죠.

한동안 업무스트레스 때문에 정수리 부분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원래 머리숱이 많은 편이라 미용실에선 걱정안해도 된다고 했지만,

30대 중반 이후 혹은 출산 하신 언니들을 보면서 정수리 탈모가 심해지는 과정을 봐서 그런지 위기감도 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샴푸 선택에 신중을 가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지난 1년 간은 러쉬 리퀴드 샴푸를 사용했구요. 린스는 따로 사용하지 않았어요.

헤어밀크 제품을 머리 끝에 살짝 발라주는 정도?

항상 좋다는 제품만을 사용하면서도 2% 아쉬움을 느꼈던 건

샴푸를 하고 나서도 항상 가려움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아침, 저녁 하루에 두번씩 머리를 감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샴푸에 함유된 화학성분 때문에 그럴 수도 있어서

천연 성분으로 제작된 좋은 샴푸를 향한 갈망은 항상 끊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디 마노를 알게되었고 블로그를 구독하며 비누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어요.

샴푸바를 제작하신다고 하셔서 너무 반가웠죠.

어제 드디어 받았는데 상자를 뜯기 전부터 향기가 솔솔~

비염이 있어 후각이 둔한 편인데도 향기가 정말 풍부했어요.

고체 샴푸는 처음이었는데,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충분히 적시고 샴푸바를 문지르니 거품이 잘 났어요.

샴푸를 낭비하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살짝 묻히고 한번 헹군다음 다시 감으면 정말 쫀쫀한 거품이 듬뿍 생기더라구요.

린스를 사용하지 않게 된지 꽤 되어서인지 샴푸 후의 살짝 뻣뻣한 느낌은 전혀 문제가 없었구요.

말리고 나서도 무척 개운한 느낌을 받았어요. 향기도 은은하게 나구요.

저녁에 감고 나서 아침에 출근 전에 다시 머리를 감는 편인데 오늘은 안 감고 그냥 나와봤어요.

여전히 찰랑찰랑 느낌이 좋네요.

머리카락이 덜 빠지는 등의 개선 효과가 있는지는 장기적으로 사용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첫 사용감은 무척 좋습니다. 꾸준히 써보고 싶어요.

샴푸 선택에 고민하시는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사용해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