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랑 다르게 저는 40대 남자입니다.

원래 쇼핑하는 것도 귀찮아하는 사람으로 와이프가 사주는 데로 쓰고 입는 사람인데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사실 와이프가 쓰라고 해서요. 도봉 사는 정우엄마라고 하면 아실거라고...)

저는 원래 머리숱이 가늘고 힘이 없어서 항상 젤을 바르고 다닙니다. 거의 20살 이후로 군대 빼고는 그렇게 다녔는데 40줄이 되니까 정수리 부분이 환해지면서 조금 눅눅한 날씨가 되거나 땀을 조금 흘리면 아침에 아무리 잘 셋팅해도 정수리 부분이 푹 꺼지는 게 점차로 심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초강력젤을 수입해서 쓰는데도 숱이 부족해지니까 잘 안되더군요.

그 때 와이프가 이제 자기는 샴푸 안쓰고 비누 쓴다고 저도 비누로 쓰라고 했습니다. 저희 아이 심했던 아토피가 거기서 만든 비누 쓰고 많이 좋아진 것은 저도 알고 있는데 샴푸바도 나왔다고 구매했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저도 비누로 머리를 감기 시작했는데 일단 남자들에게는 두가지가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중고생 시절 짧은 머리로 비누로 대강 쓱쓱 칠하고 바로 물 몇번으로 헹군것처럼 거품이 잘 나고 잘 씻겨서 오히려 샴푸보다 사용이 편한 것입니다.  남자들은 잘 안 헹궈서 머리가 약해지고 잘 빠진다고 하는데 이게 솔직히 잘 헹구기 매우 귀찮거든요. 이 비누는 조금만 헹궈도 잘 씻겨서 뽀득뽀득합니다

두번째는 이게 정말 감사한 부분이데 점차로 머리카락이 힘이 생기고 굵어지는 느낌입니다. 10년전처럼 섬세하게 드라이 안하고 머리손질 안해도 그냥 쓱쓱 발라 넘기면 힘이 있어서 그런지 하루 종일 잘 유지가 됩니다. 뻣뻣한 거랑은 다른 느낌으로 탄력이 있다고 할까 그런 느낌입니다.

이제 한 3주 정도 써 가는거 같은데 와이프는 머리결이 풍성하고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라고 하고 저는 앞서 말한 두가지 외에 머리숱도 조금 더 늘어가는 거 같습니다. 제가 못 찍게 해서 사진이 없어서 결과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이런 좋은 느낌은 오래만인거 같습니다.

저희 아이 아토피도 디마노비누쓰고(사실 디마노인것도 오늘 첨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많이 좋아져서 눈치 안보고 같이 탕에 들어갈 정도가 되었고 저도 샴푸비누 쓰고 머리숱이 더 풍성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좋은 비누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와이프가 쓰는 게 좋았을 거 같은데 와이프는 다른 후기 쓴다고 저보고 쓰라고 해서 조금 딱딱하고 재미는 없게 쓴거 같습니다. 하여튼 매우 감사합니다.